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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밀크
코알라는 왜 낮은 소리를 낼까? 본문
1. 귀여운 외모와는 다른 ‘굵고 낮은 울음소리’
코알라를 생각하면 대부분 조용하고 온순하며, 마치 인형처럼 귀엽고 평화로운 동물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코알라는 그 외모와는 전혀 다른, 굵고 낮은 울음소리를 내는 동물입니다. 특히 짝짓기철이 되면 수컷 코알라는 마치 멧돼지나 황소 같은 소리를 내며 영역을 주장하거나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울부짖습니다. 이 소리는 사람 귀로 들었을 때 상당히 거칠고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코알라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그 이유는 이 울음소리가 먼 거리에서도 잘 들리는 저주파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코알라가 주로 활동하는 유칼립투스 숲은 나뭇잎과 나뭇가지가 빽빽하게 들어찬 구조여서 시야 확보가 어려우며, 소리 역시 고주파보다 저주파가 멀리 퍼지기 쉽습니다. 코알라는 이런 숲 환경에 최적화된 울음소리를 발달시킨 것이며, 그 낮고 긴 울음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상태를 알리는 생존의 언어인 셈입니다.
2. 코알라의 울음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코알라의 울음소리는 그 크기와 생김새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굵고 낮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성대 구조와 후두 외부의 특별한 기관에 숨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포유류는 후두에 있는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데, 코알라는 독특하게도 성대 아래에 위치한 기관지 부위에서도 진동을 발생시켜 음성을 만듭니다. 이 부위는 마치 보조 성대처럼 작용하여, 코알라가 내는 소리가 일반 포유류보다 훨씬 낮은 주파수로 형성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코알라는 몸 크기에 비해 약 20배나 낮은 음역대의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이는 포유류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능력입니다. 이 소리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퍼질 수 있어, 무리 생활을 하지 않는 코알라가 넓은 지역에서 짝을 찾거나 자신의 영역을 선언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코알라의 울음소리는 상황에 따라 리듬, 세기, 지속 시간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한 가지 울음이 아니라, 음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구조라는 것이죠. 짧고 연속적인 포효는 경쟁자에 대한 경고일 수 있고, 길고 천천히 이어지는 울음은 구애의 의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차이는 곧 코알라 나름의 언어 체계가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3. 울음소리로 전달되는 코알라의 사회적 신호
코알라는 외로움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사회성이 없는 동물은 아닙니다. 일정한 영역을 기반으로 살아가되, 번식기에는 상대방과의 교류가 꼭 필요하며, 이때 울음소리가 가장 중요한 연결 통로가 됩니다. 수컷은 울음소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건강 상태, 나이, 크기 등을 어필하고, 암컷은 그 소리를 듣고 짝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울음에는 단순한 “여기 있어요” 이상의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코알라 사회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정보 교환 시스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경쟁자 간에는 울음의 강도로 힘의 크기를 비교하거나, 직접적인 충돌 없이도 서열을 조정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수컷 두 마리가 가까운 거리에서 낮은 소리를 주고받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비접촉적 갈등 조절 방식이라 해석됩니다. 이처럼 울음소리는 공격과 회피, 구애와 선택, 정보 전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코알라에게는 결코 무의미한 소리가 아닙니다. 더욱이 코알라의 울음은 인간에게 귀엽게만 보이던 이 동물이, 실제로는 자기 영역을 지키고, 복잡한 사회적 결정을 내리는 지능적인 동물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낮은 울음소리는 코알라가 선택한 언어이며, 이는 자연에 적응한 정교한 생존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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