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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밀크
수달은 서로를 어떻게 부를까? 본문
1. 수달은 말이 많다? 소리로 주고받는 다양한 신호
수달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소통 능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단순히 귀엽고 장난기 많은 외모 때문에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굉장히 다양한 소리와 몸짓을 통해 무리와 의사소통을 합니다. 특히 사회성이 강한 **큰수달(Giant otter)**이나 **수달과(Lutra)**의 여러 종들은 무리 단위로 살아가며, 서로의 위치와 상태를 알리기 위해 고유한 소리를 자주 주고받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달은 짧은 휘파람 소리, 낑낑거림, 짖는 듯한 소리, 고음의 비명까지 포함해 최소 수십 가지 종류의 발성을 구사한다고 합니다. 이 소리들은 각각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며, 예를 들어 “이쪽으로 와!”와 같은 호출, “위험해!”라는 경고, “배고파”라는 요청 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미 수달과 새끼 수달 사이에서는 특정한 음높이의 호출음이 지속적으로 오가며, 서로 떨어져 있어도 소리만 듣고 서로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즉, 수달은 단순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음성 패턴으로 서로를 ‘부르고’ 대답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고도화된 언어 체계를 갖춘 동물입니다.
2. 가족 중심의 사회와 이름 같은 고유 소리
수달은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로를 부르고 응답하는 능력은 생존과 유대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엄마 수달은 새끼를 부를 때 고유한 음을 사용하며, 새끼 또한 자주 듣는 그 소리를 기억하고 반응합니다. 마치 이름을 부르는 것과 유사한 구조로, 각 개체마다 미세하게 다른 주파수와 음색의 ‘부름 소리’가 존재합니다. 이 소리는 단순히 “여기 있어”라는 의미뿐 아니라 “위험하지 않아”, “이쪽으로 오렴”, “먹이를 찾았어” 같은 구체적인 상황 정보도 담고 있습니다. 수달 무리 내에서는 이러한 소리 신호가 마치 대화처럼 오가며, 이는 그들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강이나 연못에서 먹이를 찾을 때, 수달들은 서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일정한 간격으로 호출음을 내어 무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사냥을 이어갑니다. 또한 위협이 있을 때는 평소보다 훨씬 빠르고 날카로운 소리로 무리 전체에 경고를 보내며, 어린 수달이 실수로 멀리 떨어지면 어미가 반복적으로 고유한 부름 소리를 내어 ‘나 여기 있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이는 단순한 본능적 울음이 아니라, 개체 인식과 정서적 교류가 동반된 의사소통임을 보여줍니다.
3. 소리뿐 아니라 몸짓과 냄새로도 전하는 메시지
수달의 의사소통은 소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수달은 후각과 시각적 신호를 함께 활용하여 훨씬 풍부한 방식으로 서로를 ‘부르고’, 반응하며 관계를 유지합니다. 수달은 항문 주위에 있는 향선에서 분비되는 체취 물질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영역을 구분하며, 짝짓기 상대를 찾는 데도 이를 활용합니다. 특정한 장소에 분비물을 문지르거나 배설물을 남기는 행위는 단순한 배설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명확한 의사표현이죠. 또한 물속이나 육지에서 꼬리를 흔들거나 몸을 눕히는 행동, 앞발을 빠르게 접촉하는 등의 비언어적 몸짓 언어 역시 상대방에게 다양한 신호를 전달합니다. 어린 수달은 장난치듯 어미의 몸을 타고 오르거나, 꼬리를 물면서 관심을 끌기도 하며, 이는 비언어적 ‘부름’ 또는 교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달은 인간처럼 말이나 문자 대신, 소리, 냄새, 몸짓이라는 다중 신호 체계를 통해 복합적인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이는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교한 진화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귀엽고 익살맞은 외모 뒤에 숨겨진 풍부한 감정 표현과 복잡한 사회적 관계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귀엽기만 한 동물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능동적인 커뮤니케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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