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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밀크
바다거북은 어떻게 의사소통할까? 본문
1. 소리를 내지 않는 동물? 바다거북의 조용한 신호 방식
바다거북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리로 소통하는 동물’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개처럼 짖지도 않고, 고양이처럼 야옹거리지도 않으며, 앵무새처럼 말을 흉내 내지도 않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거북은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조용한 존재’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랜 시간 관찰과 연구를 통해 바다거북 역시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바다거북은 주로 물리적 감각, 화학 신호, 미세한 진동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중에서 꼬리나 지느러미를 부드럽게 접촉하는 행동, 몸을 흔드는 움직임은 상대에게 특정 의도를 전달하는 수단이 됩니다. 이는 짝짓기 시기나 경계 행동, 혹은 단순한 사회적 교류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중의 특정 파장대 진동을 감지하는 능력도 뛰어나, 멀리 떨어진 개체의 움직임이나 접근을 느끼는 데 사용합니다. 이런 점에서 바다거북은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누는 존재들이며, 이들만의 섬세한 의사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초저주파 음성으로 하는 수중 소통: 우리가 듣지 못하는 세계
놀랍게도 바다거북은 완전히 소리를 내지 않는 존재가 아닙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바다거북은 초저주파의 낮은 소리를 내며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소리는 인간의 청각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인식하지 못할 뿐, 바다거북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신호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끼 거북이 부화 직전에 서로를 깨우기 위해 아주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주고받는다는 연구 결과는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단순히 생물학적 현상을 넘어, 협동적 행동과 집단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등한 사회성의 단서를 제공합니다. 또한 암컷 바다거북은 산란기 때 특정 장소로 되돌아오는 경로를 기억하며, 그 과정에서도 초저주파의 해양 소음을 해석해 방향을 잡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청각 기반의 소통 능력은 포식자를 피하거나, 짝을 찾거나, 새끼들과 연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듣지 못한다고 해서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바다거북의 소리는, 사실상 바다 속에서 끊임없이 오가고 있는 조용한 대화였던 셈입니다.
3. 후각과 자기장 감지까지: 오감으로 이루어진 거북의 세계
바다거북의 의사소통은 청각과 촉각뿐만 아니라 후각과 지구 자기장 감지 능력까지 포함된 복합적 시스템입니다. 바다거북은 놀라울 정도로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어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조차 짝짓기철의 호르몬 냄새를 맡고 상대방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짝을 찾거나 사회적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어 후각이 중요한 역할을 함을 보여줍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바다거북이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여 방향을 인식하고,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긴 여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은 단순한 생존 기술로 보일 수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일정한 신호를 주고받는 소통 체계의 일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가령, 특정한 경로를 따라가는 이동은 개체 간 경로 중첩을 가능하게 만들고, 이러한 경로의 반복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만드는 간접적 소통 방식이 되기도 하죠. 바다거북은 말도, 눈짓도, 표정도 없지만 그들만의 촉각, 진동, 후각, 자기감각이라는 복합적인 감각 체계를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다른 개체들과의 관계를 맺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언어를 직접 듣거나 보지 못할 뿐, 바다거북 역시 풍부한 감각적 언어로 자신들의 세계를 조율하며 살아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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